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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Camping Car 타고 자유 찾아 ...

falcon1999 2008. 6. 14. 18:14
중앙일보

Camping Car 타고 자유 찾아 …

기사입력 2008-06-10 11:49 |최종수정2008-06-10 14:41 기사원문보기


[중앙일보 프리미엄 이송이 기자] 모닥불의 낭만은 세월이 지나도 여전하다. 하지만 최근 캠핑장의 모습은 7080세대에게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계곡에 텐트치고 쪼그려 앉아 소형버너에 라면 끓여먹던 야영문화가 그릴과 오븐·야외 테이블 등 각종 장비를 갖춘 입식 캠핑문화로 발전했다. 이같은 진화의 중심에 캠핑카가 있다. 화장실과 냉장고, 싱크대와 TV까지 갖춘 캠핑카는 21세기 새로운 캠핑의 낭만을 제시한다.

"복층형 침대 시설 4인 잠자리 너끈

주방시스템 갖춰 즉석 요리도 OK"


4인 가족 2박3일 이용에 80만원선

캠핑카 렌탈비용은 업체에 따라 평일은 하루 15만~25만원 선, 주말은 28만~35만원선이다. 경유를 넣는 캠핑카는 8만~9만원의 연료비로 340여km를 달릴 수 있다. 서울에서 강원도 평창을 왕복할 수 있는 정도다.

연료비와 렌탈비, 캠핑장 이용료(하루 2만~3만원)를 합치면 주말 포함 2박 3일 여행에 부대비용을 제외하고도 80만원 쯤 들어간다. 경비부담이 커 오토캠핑에 비해 지속적으로 이용하기 쉽지 않은 단점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캠핑카 이용자는 해마다 늘고 있다. 6~8월 성수기에는 2~3주 전에 예약해야 겨우 이용할 수 있는 실정이다. 봄·여름·가을은 물론 날씨가 추운 겨울에도 이용하기 좋다. 난방 시설을 갖추고 있어 낭만적인 겨울캠핑을 가능하게 한다. 캠핑의 불편함을 최소화한 캠핑카 여행은 어린 아이가 있는 가족에게 특히 인기.

어차피 차를 렌탈해 움직여야 하는 제주의 경우는 캠핑카가 제격이다. 비용도 합리적이고 해안도로나 중산간 지역 등 원하는 곳에 차를 세워놓고 한적한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움직이는 캠핑카, 서 있는 캠핑카

흔히 캠핑카라고 불리는 캐러밴(Caravan)은 자동차가 끌어야 하는 무동력 트레일러 형과 자체동력을 가지고 있는 오토캐러밴으로 나뉜다. 트레일러형은 움직이지 않고 한곳에 고정돼 있는 형태. 동해 망상오토캠핑장이나 춘천의 고슴도치섬, 포천 트라우트 밸리 등에서 1박 10만원선에 대여해 이용할 수 있다.

일반적인 캠핑카, 즉 오토캐러밴은 앞쪽에 운전석이 있고 언제든 움직일 수 있는 형태로 언뜻 보면 냉동차처럼 생겼다. 국내 5~6개의 렌탈업체가 있으며 이용요금, 장비 옵션 및 실내 구조도 조금씩 다르다.


샤워 자제하고 전기 아끼는 게 요령

캠핑카 안에는 조립식침대·화장실·가스레인지와 개수대·냉장고 등의 필수시설과 TV·DVD까지 갖춰져 있다.

일반형인 7인용 캠핑카는 4인 기준 한가족이 머물기에 적당하다. 공간은 작은 복층구조로 아래층은 테이블 세팅을 기본으로 4명이 앉을 수 있고 밤에는 테이블을 빼 침대형태로 만들면 2~3명이 잘 수 있는 공간이 생긴다.

위층 침실은 3명까지 누울 수 있다. 선루프가 설치돼 있어 실내의 2층 침실에 누우면 코앞으로 하늘을 보며 잠들 수 있다.

화장실은 오물통을 직접 처리해야 한다는 것이 흠이지만 주변에 화장실이 없거나 이동 중에도 사용할 수 있어 유용하다. 사람 한 명이 들어가면 꽉 찰 정도로 비좁지만 변기 뿐 아니라 접이식 세면대와 샤워시설까지 갖춰져 있다.

물은 한 번에 100리터까지 채울 수 있는데 두 사람이 샤워하고 나면 끝나는 양이므로 되도록 샤워는 하지 않는 편이 좋다.

이동하면서도 편하게 다리 뻗고 자거나 TV·DVD를 볼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 시간을 길에 버리지 않고 여가를 즐길 수 있다.

문제는 캠핑장. 국내에는 150여개의 캠핑장이 있지만 캠핑카로 이용할 수 있는 곳은 많지 않다. 캠핑카는 전기와 수도시설, 정화시설이 잘 갖춰 있어야만 차내 시설을 원활히 이용할 수 있기 때문.

하지만 근검절약이 몸에 밴 사람이라면 크게 불편하지 않을 수도 있다. 전기나 물 등을 집에서처럼 마음껏 쓰지는 못하지만, 이동 중에 자동충전 되는 배터리는 모든 전자제품을 가동했을 경우 시동을 끄고도 4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다. TV를 켰을 땐 실내등을 끄고 노트북을 쓸 때는 TV를 끄는 등 요령 있는 전기 사용이 필요하다.

캠핑카, 이것만은…

① 캠핑카 높이는 3m로 지하주차장에는 들어가지 않는다. 톨게이트에서는 화물차량용 차선을 이용할 것.

② 캠핑카의 적정속도는 70~80km. 고속도로에서도 90km를 넘지 않도록 한다. 뒤에 탄 사람은 편한 자세로 있으므로 서행하고 운행 중에는 창문과 선루프를 닫아야 안전하다.


③ 캠핑카는 차 뒷바퀴가 앞바퀴보다 작기 때문에 진흙이나 모래사장에 한 번 빠지면 나오기 어렵다. 백사장에는 들어가지 말자.

④ 기름을 채울 때는 경유임을 잊지 말자. 또 차가 무거우면 연비가 좋지 않다. 물탱크는 현지에 도착해서 채우거나 거의 다 도착했을 때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서 채우는 편이 좋다.

⑤ 시동을 꺼 놓은 상태에서는 방전되지 않도록 전기를 아껴써야 한다.

⑥ 캠핑카 내에서는 금연이다.

캠/핑/요/리/노/하/우

같은 재료, 3~4개 요리

캠핑 요리라고 별난 게 아니다. 그저 야외로 나들이 나온 기분을 채워주고 간단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음식이면 족하다. 저녁엔 불을 피우고 바비큐 파티를 하는 것이 보통이고 아침은 간단하게, 점심은 피자나 볶음밥 등을 만드는 것이 간편하다. 이수진(42)씨 가족은 같은 재료로 다양한 요리를 만들어 보라고 권한다. 피자는 또띠아를 밑에 깔고 파프리카·옥수수콘·햄·양파 등을 얹고 그 위에 피자 치즈를 뿌리면 끝. 오븐에 넣어도 좋고 프라이팬에도 할 수 있다. 볶음밥 역시 앞서 얘기한 재료에 김치 정도를 썰어 넣고 볶으면 된다.

또 같은 재료에 연어와 양상추만 추가하면 근사한 연어 샐러드가 된다. 모든 재료를 현지에서 조리하기보다 채소나 기본 야채는 집에서 다듬어 오는 것이 편하다.

전국 경치 좋은 캠핑장 리스트

• 가평 용추계곡 035-682-3889

• 영월 솔밭캠프장 033-374-9659

• 희리산 자연휴양림 041-953-2230

• 고성 송지호해수욕장 02-517-4691

• 태안 연포해수욕장 041-673-0506

• 담양 가마골 야영장 061-380-3493

• 유명산 자연휴양림 031-589-5487

• 오대산 소금강 오토캠프 033-661-4161

• 지리산 달궁 오토캠프장 063-625-8910

현대카드 PRIVIA 캠핑카 렌탈 서비스

현대카드 회원 중 만 26세 이상의 2종 보통면허 이상을 소지한 사람이라면 캠핑카를 대여할 수 있다. 요금제도는 일(日)요금과 시간제 요금 두 가지. 1박 36시간 기준으로 일반형의 경우 주중(월~금)은 1박 2일에 15만원, 2박 3일은 22만5000원, 주말(토·일, 공휴일)은 1박 2일에 28만원, 2박 3일에 35만5000원이다. 시간제는 평일 24시간에 16만8000원, 주말은 24만원이다. 단, 성수기(7월14일~8월31일, 12월15일~1월15일)에는 주말가가 적용된다. 연료비는 별도. 기본 침구류와 주방용품은 구비돼 있고 바비큐 그릴과 화로세트, 노래방세트 등을 각각 2만~3만원 선에 대여할 수 있다. 1588-0360 privia.hyundaicard.com

프리미엄 이송이 기자

사진= 프리미엄 최명헌 기자

일러스트= 허영만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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