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가 말하는 전동칫솔로 칫솔질 하기전에 꼭 알아야 할 점
치과의사로서 진료를 하다 보면, 혹은 오랜만의 지인들과의 만남에서 거의 반드시 나오는 질문 중의 하나가
전동칫솔이 칫솔질에 얼마나 효과적인지, 전동칫솔로만 칫솔질을 해도 되는지 대한 궁금증입니다.
칫솔질, 양치질이란 말이 치아를 딱는다는 것을 강조하는 듯한 어원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마치 칫솔질의 목적은 치아 표면을 깨끗이 닦아 충치를 예방하는 것이라는 뉘앙스가 있지만,
사실 이렇게 충치를 주로 예방한다는 개념은 소아, 청소년기에나 적절한 이야기이고,
치주학 교과서인 Clinical Periodontology 8th Edition을 참고하면,
에비던스(evidence)가 명확한 것만이 교과서에 등재되는 특성을 가지기에 아무래도 보수적인 시각에서 기술되었지만,
전동칫솔은 1939년 발명된 이후로 발전의 발전을 거듭해 각종 다양한 모습과 기능의 전동칫솔이 개발되어 오늘날까지 이르렀으나,
숙련된 성인이 손으로 직접 꼼꼼히 하는 칫솔질의 플라그 제거 효과를 절대로 따라 올 수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전동칫솔이 개발된 원래의 목적은
1. 칫솔질을 효율적으로 잘 하지 못하는 어린이들에게 흥미를 이끌어내 칫솔질 교육이나 동기 부여를 위해서,
건강한 성인을 기준으로 한다면
바스(Bass)가 제시한 칫솔을 선택하여, 본인의 치아와 치열의 형태를 꿰뚫어 파악하여 손으로 직접 칫솔질할 때의 플라그 제거 효과를
그 어떠한 전동칫솔도 따라 올 수 없다고 교과서는 결론을 내립니다.
따라서 전동칫솔의 경우 손으로 수동으로 하는 칫솔질법의 보조적인 수단으로서 사용한다면 훌륭한 칫솔질의 한 방법이 되겠지만,
치과의사인 저의 경우는 전동칫솔을 사용하지 않고, 일반칫솔로 변형된 바스법으로 칫솔질을 하고 있습니다. ^^
치아와 치아사이, 치아와 잇몸사이를 효율적으로 잘 닦을 수 있는 바스법인 칫솔질법을 다시한번 더 도해로 강조합니다. ^^
잇몸 건강을 위한 변형된 바스법의 칫솔질 요령 모식도입니다.
노란색은 치아부분이고. 빨간색은 잇몸입니다
칫솔모를 치아의 장축에 45도 정도 되게끔 기울여
칫솔모가 치아와 잇몸 사이에 잘 삽입되게 합니다.
그후 칫솔모를 좌우로 3-4회정도 진동을 준 다음
칫솔모를 치아 씹는면 쪽으로 쓸어 올립니다.
이러한 칫솔질 방법은 치아와 잇몸사이의 세균의 수를 줄여주고,
잇몸마사지를 통해 잇몸의 혈액 순환을 증진시켜주며,
잇몸 상피조직의 각화를 증진시켜
면역저항력을 높여주는 치은을 형성시키는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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