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여섯번째 인연으로 만난 캔들카페는 파주 법흥리에 있습니다. 자유로를 타고 문산방향에서 성동IC로 올라오면, 헤이리 마을을 통과하는 사거리가 나옵니다. 사거리에서 (헤이리마을을 왼쪽에 두고) 직진하여 도레미(미디어) 삼거리에서 좌회전하면, 전기조명이 없는 '홈스타일 카페-커필'이 나옵니다. 2층짜리 하얀 집을 만나게 되면, 제대로 찾아오신 거예요. *대중교통으로 오시는 길: 3호선 대화역 6번출구 앞에서 900번 타고 도레미미디어 앞 정거장에서 내리셔야 합니다. (버스 약 40분 소요)
어머니와 딸이 함께 운영하는 '커필'은 말 그래도 홈스타일 카페입니다. 인테리어 가구는 업자께 의뢰하지 않고 직접 가구를 디자인하고 목수를 불러서 뚝딱뚝딱 만드셨대요. '커필'에는 에스프레소 머신이 없어요. 모든 커피는 내리기 직전 핸드 그라인더에 갈아 핸드드립으로 마실 수 있습니다. 또한 원두는 희망무역/공정무역이라고 불리는 fair trade 유기농 커피(히말라야의 선물)래요.
요가강사를 하면서, 카페를 운영하는 김윤미(딸)씨. 카페 곳곳에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리바이스 카달록의 표지 모퉁이를 잘라 펜으로 직접 이름과 연락처어 명함으로 내놓으십니다. 커피를 내린 후 나온 필터와 커피 찌꺼지를 버리지 않고, 예쁜 방향제로 재사용하시고요. 실은 요가와 커피는 잘 맞지 않는 성분이 있기도 하지만, 인스턴트 커피가 가진 화학적 향보다 유기농 fair trade 커피와 같이 순한 커피향이 좋아 더욱 커피를 즐긴다고 하십니다.
인테리어 소품들도 눈을 즐겁게 해줍니다. 가나에서 오신 분이 어머니께 선물한 목각 인형 - 기린과 사람-이 인상적이었어요. 살짝 탐이 났지만, 언제든 '커필'에 오면 목각 기린과 사람을 볼 수 있답니다. 커필은 마치 영화 '바그다드 카페'와 '카모메 식당'을 연상케했어요. 그곳에서 받은 기분 좋음과 여유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이번주 '여기에서 커필 마셔요'로 놀러오세요!!
* "커필" 내리는 시간을 알려드릴께요. 월화수목 오전 8시~오후 8시 금 오전 10시~10시 토 쉽니다 일/공휴일 오전 11시~오후 7시
주소: 파주시 탄현면 법흥리 169-3번지 <여기에서 커필마셔요> 전화: 031-949-138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