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www.greencanvas.com/html/main.html
대학로에 마음에 드는 책방이 있어 일주일에 한 두번 들른다. 호감이 가는
주인의 모습도 책방을 찾는 이유중 하나다. 요사이 구입하는 책은 거의 이 곳에서
구입한 것이다. 장지오노의 책을 찾아 횡재한 듯 기뻐하고 하이쿠도 몇 권 구해
장시간 지하철 길 나설때 읽으며 삼매경에 들어간다.
학생들도 이 곳에 들르는 것을 좋아한다.
환경 관련강의를 직접 맡게 되어 관련된 책을 구하게 된 지 10여년이 되었다.
노자, 바쇼, 소로, 간디, 톨스토이, 장 지오노, 죠지프 캠벨, 빅터 파파넥, 장일순 등
위대한 스승들의 생각을 시간을 초월해 만나게되고 학생들에게 필독을 강요하게
되었다. 2000년도에는 개인 홈페이지를 개설하여 사이버 공간에서나마 시민들과
대화를 나누게 되어 짧게나마 읽고 쓰는 일이 일과가 되었다. 환경강의를 하며
문맹에 가깝게 50여년 살아 온 것을 조금이나마 깨닫게 되었다.
며칠전 이 책방 서가 몇 칸을 비워받아 친환경 제품을 진열해 놓았다. 그린디자인
전공 대학원생들 작품과 내 것 조금이다. 일부는 책을 구매하는 우수고객에게
무료로 증정하도록 전했다. 책방 운영이 예전같지 않다는 주인의 말에 친환경제품을
귀퉁이에 놓으면 어떻겠냐고 제의했더니 마침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해서 나온
결과다. 지난 한 학기 학생들과 영적공해를 주제로 디자인적인 해답을 탐색해 보았다.
인류사회의 현안인 환경문제는 생태적인 문제가 중심이나 그 근원은 영적 빈곤에서
비롯된 것이다. 위대한 스승들의 말씀에 이를 치유할 영혼의 길이 있다면 이 책방의
문은 계속 열려 있어야 한다.
윤호섭/국민대 교수
hsyoon@kookmin.ac.kr
www.greencanvas.com
2008년 12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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