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춤추는 과학자들, 유튜브를 점령하다
기사입력 2008-11-21 10:49
(서울=연합뉴스) 저명 과학저널 사이언스지를 발행하는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가 일반인이 쉽게 과학에 다가설 수 있도록 과학의 원리를 춤으로 풀어내는 이색적인 행사를 마련했다. AAAS는 `재미없고 뻣뻣한' 과학자들의 틀에 박힌 이미지를 탈바꿈하기 위해 전세계 과학자들과 과학 전공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자신들의 박사학위 논문을 무용으로 재해석한 "당신의 박사논문을 춤으로 풀어보세요"(Dance Your Ph.D) 경연대회를 주최했다.
36명의 개인 및 단체가 출품한 이 대회 응모작의 제목은 이를테면 "탱고로 풀어낸 프로텔로메라즈 TelK-DNA 복합체의 단일분자 측정", 솔로 발레리나가 보여주는 "베타 세포 기능에 관여하는 비타민 D의 역할", 훌라후프를 이용한 "해양유기물의 수리역학적 흔적 탐사" 등으로 유튜브에 공개됐다.
20일 발표된 4개의 수상작 가운데 하나인 호주 시드니 소재 가번 의학연구소 연구원인 수 린 라우의 클래식 발레 "베타 세포 기능에 관여하는 비타민 D의 역할"에서는 `호두까기 인형' 음악을 배경으로 아마추어 무용가인 라우가 설탕의 요정으로 등장, 베타 세포 무용수 4명에게 마시멜로 포도당을 전달하는 역할을 보여주고 제5의 무용수가 비타민 D의 생합성에 필요한 햇빛의 역할을 맡아 무대를 휘젓고 다녔다.
독일 뒤셀도르프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미리암 작스는 학위논문을 솔로 현대무용으로 전환한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에 의한 규칙동사와 불규칙동사의 조절로 유발된 뇌활동 패턴: 단일주어와 집합분석간 비교"로 수상했다.
현재 미국 데이비스 캘리포니아대학에 재직하는 그녀의 작품은 각기 다른 형태의 동사들이 뇌의 서로 다른 영역에서 처리되는지에 관한 연구로, 이 춤에서 불규칙동사는 어색하게 구부러진 몸동작으로, 규칙동사는 우아하고 유연한 동작으로 풀어냈다.
배턴루주 소재 루이지애나 주립대학의 빈스 리카타 교수는 존스 홉킨스대 박사학위 논문 "비대칭 변이 하이브리드의 양적 저온 등전위 집중을 이용한 인간 헤모글로빈 내 기능적 축이음의 진로변화"를 대학원생 3명과 함께 느리고 우아한 발레로 탈바꿈시켰다.
리카타는 이들 분자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분자들을 냉각시켜 이를 촬영했는데 이런 기술은 무대 위에서 수염을 길게 늘어드린 `겨울 할아버지'가 주기적으로 달려 지나가면서 스티로폼 프로스트를 붓는 것으로 묘사됐다.
유튜브 동영상 방문자 수로 결정된 인기상은 볼리비아와 프랑스 혈통이 섞인 캐나다 물리학도 마르키타 란드리의 열정적인 탱고 작품 "프로텔로메라즈 TelK-DNA 복합체의 단일분자 측정"에 돌아갔다.
현재 미국 어바나-섐페인 소재 일리노이 주립대 박사과정 학생인 란드리는 TelK로 불리는 단백질이 DNA를 어떻게 머리핀처럼 구부리는지를 연구 중인데 탱고 동작으로 구부러짐을 확실히 보여줬다.
이들의 작품은 직업 안무가들과 협의를 거쳐 내년 2월 시카고에서 열리는 AAAS 연례회의에서 "이것이 과학이다"라는 제목으로 새롭게 발표된다.
youngn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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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36명의 개인 및 단체가 출품한 이 대회 응모작의 제목은 이를테면 "탱고로 풀어낸 프로텔로메라즈 TelK-DNA 복합체의 단일분자 측정", 솔로 발레리나가 보여주는 "베타 세포 기능에 관여하는 비타민 D의 역할", 훌라후프를 이용한 "해양유기물의 수리역학적 흔적 탐사" 등으로 유튜브에 공개됐다.
20일 발표된 4개의 수상작 가운데 하나인 호주 시드니 소재 가번 의학연구소 연구원인 수 린 라우의 클래식 발레 "베타 세포 기능에 관여하는 비타민 D의 역할"에서는 `호두까기 인형' 음악을 배경으로 아마추어 무용가인 라우가 설탕의 요정으로 등장, 베타 세포 무용수 4명에게 마시멜로 포도당을 전달하는 역할을 보여주고 제5의 무용수가 비타민 D의 생합성에 필요한 햇빛의 역할을 맡아 무대를 휘젓고 다녔다.
독일 뒤셀도르프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미리암 작스는 학위논문을 솔로 현대무용으로 전환한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에 의한 규칙동사와 불규칙동사의 조절로 유발된 뇌활동 패턴: 단일주어와 집합분석간 비교"로 수상했다.
현재 미국 데이비스 캘리포니아대학에 재직하는 그녀의 작품은 각기 다른 형태의 동사들이 뇌의 서로 다른 영역에서 처리되는지에 관한 연구로, 이 춤에서 불규칙동사는 어색하게 구부러진 몸동작으로, 규칙동사는 우아하고 유연한 동작으로 풀어냈다.
배턴루주 소재 루이지애나 주립대학의 빈스 리카타 교수는 존스 홉킨스대 박사학위 논문 "비대칭 변이 하이브리드의 양적 저온 등전위 집중을 이용한 인간 헤모글로빈 내 기능적 축이음의 진로변화"를 대학원생 3명과 함께 느리고 우아한 발레로 탈바꿈시켰다.
리카타는 이들 분자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분자들을 냉각시켜 이를 촬영했는데 이런 기술은 무대 위에서 수염을 길게 늘어드린 `겨울 할아버지'가 주기적으로 달려 지나가면서 스티로폼 프로스트를 붓는 것으로 묘사됐다.
유튜브 동영상 방문자 수로 결정된 인기상은 볼리비아와 프랑스 혈통이 섞인 캐나다 물리학도 마르키타 란드리의 열정적인 탱고 작품 "프로텔로메라즈 TelK-DNA 복합체의 단일분자 측정"에 돌아갔다.
현재 미국 어바나-섐페인 소재 일리노이 주립대 박사과정 학생인 란드리는 TelK로 불리는 단백질이 DNA를 어떻게 머리핀처럼 구부리는지를 연구 중인데 탱고 동작으로 구부러짐을 확실히 보여줬다.
이들의 작품은 직업 안무가들과 협의를 거쳐 내년 2월 시카고에서 열리는 AAAS 연례회의에서 "이것이 과학이다"라는 제목으로 새롭게 발표된다.
youngn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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