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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시간이 멈춘 남도, '사람'이 있었네

falcon1999 2008. 7. 31. 11:28
노컷뉴스

시간이 멈춘 남도, '사람'이 있었네

기사입력 2008-07-30 10:42 기사원문보기


[대한민국 구석구석] 아시아 유일의 대한민국 슬로시티

[데일리노컷뉴스 신진아 기자] '슬로시티(Slow City)'를 아는가? 속도가 아니라 인간과 자연이 중심이 되는 도시, 그곳이 바로 '슬로시티'다. 슬로시티는 '치타슬로국제연맹(회장 로베르토)'의 철저한 실사를 통해서 지정되며 3년마다 한번씩 재평가를 받는다.

슬로시티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우선 인구가 5만 명 이하여야 하며 전통적인 수공업과 조리법이 보존돼 있어야 한다.

현재 영국, 독일, 호주, 이탈리아 등 전 세계 12개국 101개 도시가 슬로시티에 가입되어 있으며 아시아에서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올여름 아시아 유일의 슬로시티 4곳에서 삶의 속도를 늦춰보자.

◈ 고즈넉한 산책길에서 느끼는 평안, 전남 신안 증도마을

증도 마을 최대의 자랑거리는 염전과 소금이다. 1953년 조성돼 반세기 동안 이어져온 이 유서 깊은 염전은 단일염전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로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이곳은 또한 드라마 '고맙습니다' 촬영지로 유명하다. 드라마 속 '영신네 집'은 말 그대로 '섬마을 외딴집'이라 할 수 있다.


환상적인 일몰을 보고 있노라면 짱뚱어들이 다리 밑에서 뛰어논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짱뚱어 다리'는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하기에 제격인 장소다.

2007년 조성된 소금박물관에서는 염전 체험도 가능하다. 8월에는 섬갯벌 올림픽 축제가 열린다.

▶가는 방법: 목포, 광주항 여객터미널→사옥도 지신개 선착장(목포는 일 4회, 광주는 일 2회 운행)

문의 ㅣ 061-243-2171, shinan.go.kr

◈ 가지런한 돌담 사이로 시간도 쉬어가고, 전남 담양 창평 삼지천 마을

16세기 초 경에 형성된 삼지천 마을은 아직도 수세기 전의 평화로운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돌담길 사이로 보이는 전통 가옥의 모습은 옛 정취를 더하기에 부족함이 없고 특히 굽이굽이 돌아가는 아늑한 돌담길을 걷다보면 시간마저 쉬어 가는 듯하다.

10대를 이어온 장맛을 자랑하는 '기순도 전통장'의 죽염된장과 간장은 슬로시티 평가단의 입맛을 사로잡았을 정도. 100% 국내산 쌀을 사용해 생강과 초청을 섞어 밤새 푹 끓여 만들어내는 창평쌀엿은 '입에 붙지 않는 엿'으로 유명하다.

한국에서 20년동안 거주한 독일인 빈도림씨가 정성들여 만들어내는 국내유일의 수제초 '빈도림꿀초'는 은은한 향기가 일품이다.

▶가는 방법: 고속버스로 서울→광주→담양(창평면)


문의 ㅣ 061-380-3114, damyang.go.kr

◈ 푸른 하늘과 붉은 황톳길, 전남 완도 청산도

영화 '서편제', 드라마 '봄의 왈츠' 촬영 장소로 유명한 청산도.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푸르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 바로 '청산도'다.

둥글게 휘어진 청산도는 아직도 누렁소가 밭을 가는 구들논을 볼 수 있고 문화재로 등록된 상서마을의 돌담길에서는 소담스러운 멋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몽돌 구르는 소리가 더 없이 예쁜 '진산 마을 몽돌갯돌밭'은 청산도의 여러 갯돌 해변 중에서 가장 아름답고 운치가 있다.

하얀 펜션과 빨간 우체통이 인상적인 '봄의 왈츠' 세트장은 드라마에서 사용했던 가구과 소품들이 그대로 남아 있어 미리 예약하면 숙박이 가능하다.

▶가는 방법: 완도항에서 청산도로 가는 페리호 이용. 완도에서 청산도로 들어가는 첫배가 8시고, 청산도에서 완도로 나오는 마지막 배가 4시 40분이다. 시간은 사전에 재확인 필수. (청산농협 061-552-9388/완도 항만터미널 061-552-0116)

문의 ㅣ 061-550-5114, wando.go.kr

◈ 원시 자연이 아직도 남아있는 비밀스러운 곳, 전남 장흥 반월 마을


'장수 풍뎅이 마을'이라 불리는 장흥 반월 마을은 채 40여 가구도 살지 않는 작은 마을이다.

천연의 자연에서만 자랄 수 있는 장수풍뎅이와 순수 무공해 표고버섯이 유명한 것도 이 때문. '장흥의 보물'이라고 일컬어지는 천관산 자연 휴양림에서 다도해의 쪽빛 바다를 바라보면 가슴이 확 트인다.

천관산은 호남의 5대 명산의 하나로 바위로 이루어진 봉우리들은 하늘을 향해 힘차게 솟아있고 봄에는 동백꽃, 가을에는 억새가 피어나 말 그대로 장관을 이룬다.

신라시대 보조선사가 창건한 보림사는 절 자체의 풍광과 인근 계곡이 어우러져 신비한 모습을 연출한다.

오는 10월 4일부터 양일간 천관산 억새제가 열린다.

▶가는 방법: 고속버스로 광주→장흥, 서울 용산역에서 열차로 광주 또는 목포. 이후 버스로 장흥.

문의 ㅣ 061-863-7071, jangheung.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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