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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필드림] 마구 버려진 프라이팬으로 만든 만년묵기 국수건지개(채반겸용)

falcon1999 2012. 1. 6. 17:11

 

반갑습니다.필드림입니다.

날씨가 얼마나 추운지 난방 보일러에서 에어(AIR)빼느라 힘이 좀 드네요.밤새 추웠는지 아내가 감기기운이 있다고 합니다.추우면 나를 좀 깨우지 그랬냐고 하니까 아무말없이 쌍화탕 데워 먹고...쩝

 

지난해 말쯤 제집에 입양한 낡은 프라이팬인데 깊이가 제법이어서 국이나 볶음용으로 사용하던 것으로 추정됩니다.안쪽의 코팅이 많이 벗겨져 있었지만 제가 만들려고 하는 국수 건지개에는 오히려 더욱 코팅이 벗겨 졌으면 하던 바램이 크니까 오히려 코팅이 더 벗겨지지 않음이 더 아쉬운 대목입니다.

 

작년 가을부터 국수 건지개를 사려고 이곳저곳 다녀보았지만 모두 철사망타입이 대부분이고 알루미늄 중국제는 너무 낭창낭창하여 내구성이 없어보입니다.플라스틱 건지개도 있었지만 웬지 뜨거운물과 플라스틱의 궁합은 환경호르몬 선입관 때문에 아예 관심밖이었습니다.

 

올해초에 제집에서 가까운 화곡동 도매유통상가까지 가서 주방기구 전문매장에 가보니 약간은 툰튼해 보이는 국수 건지개인지 물고기 건지는 것인지 아니면 튀김집에서 쓰는것인지  커다란 사이즈의 철사망 건지개 밖에 없더라구요.

 

제가 전문 국수집이나 횟집,닭튀김집을 한다면 모를까 그냥 단촐한 네식구용으로써 국수를 따라넣어서 찬물로 헹구는 역할만 가능하면 되겠는데 제집의 사각형 채반은 크기도 작고 손잡이도 없어 수시로 국수 담을때 쌀씻는 그릇위에서 기울어지거나 넘어져서 화상도 입을뻔 했습니다.

 

그렇다고 비교적 큰 플라스틱 사각형 채반을 쓰기도 뭣해서 고민중이었는데 마침 둥근 그릇모양의 손잡이가 달린 프라이팬이 생겨 시간을 내어 국수 건지개를 만들어 보았습니다.생각보다 조금 힘이 들었네요.

 

 

 

프라이팬 바닥 코팅을 벗겨내느라 좀 지저분합니다만 녹도 안쓸고 튼튼하니 제가 죽을때까지 사용해도 좋을 필드림표 국수 건지개 모습입니다.만년묵기죠.크크크~

 

 

 

맨처음 입양당시의 모습인데요.바닥 코팅이 많이 벗겨지기는 했지만 손잡이도 길고 직경도 제법커서 따악 좋은 사이즈입니다.이제 물을 빠지게만 만들면 되겠죠?

 

 

 

 

 

 

 

드릴로 프라이팬 바닥에 구멍을 뚫는데 생각보다 시간도 많이가고 소음도 많이 나네요.팔도 아픕니다.

층간 소음때문에 드릴작업을 반정도 실시한다음...

 

 

 

다음날 저녁에 일단 구멍을 다 뚫었습니다.그런데...

 

 

 

프라이팬 뒷모습에 드릴구멍이 너무 버어(Burr)가  많아 잘못하면 버어의 날카로운 부위에 손을 다칠것 같아서 처음에는 쇠망치로 버어를 두드리니 버어가 다시구멍속으로 들어가 구멍이 좁아지네요.끙.

 

 

도리없이 쇠줄로 일일이 버어를 갈아내었습니다.에공 사서 고생이라더니...쩝

 

 

 

의심이 많은 저는 혹시 몰라 드릴사이즈를 두개로 하여 큰구멍과 작은 구멍을 랜덤(Random)으로 마구 뚫었습니다.아 물론 소면같은 가는 국수도 안빠져 나올 사이즈의 구멍어야 하겠죠? 국수가 다 빠져나오면 국수 건지개가아니고 국수 빠지개가 되니 드릴 직경 선택을 잘하셔야 합니다.헤헤헤~

 

 

 

 

 

바닥의 코팅도 쇠수세미로 벗겨내는데 잘 안벗겨지더라구요 그냥 놔둡니다.계속 사용하다보면 언젠가는 깨끗하게 벗겨지기를 기대해 봅니다.크~

 

마침 야채볶음 음식 만들기 시간이라 제가 만든 국수건지개를 채반으로 써보았습니다.

 

 

 

 

배추와 느타리버섯의 물기를 빼는 채반으로 사용했는데 물이 금방빠집니다.일단 반쯤은 성공한것 같은데 정작 국수는 어떨지...

 

다음날 딸아이가 잔치국수를 해달라고 해서 소면을 삶아 보았습니다.칼국수가 더 맛있는데 이아이는 소면을 더 좋아하더라구요 얼굴이 너무 작아서인지...크크크~

보물창고를 뒤져보니 소면이 찌끄러기만 남았는데 분량은 4인용으로 충분하네요.잘 되었습니다.소면 떨이도 할겸...앞으로는 국수도 만들어 먹어야지 사서 먹으니 별로 맛이 없네요.끙.

 

 

 

잘삶아진 국수를 국수 건지개에 부어내리면서 차거운 수돗물로 헹구어 내니 물이 아주 잘빠집니다.뜨거운 국수를 헹굴때 잘못하면 손에 화상을 입으니 조심하셔야 합니다.

 

제가 이 국수 건지개를 만든 이유중의 하나가 손잡이 때문입니다.손잡이가 있으니 프라이팬에 계란물 돌리듯 손잡이를 전우좌우로 흔들어 주면 국수가 금방 차거워지므로 화상도 예방이되고 이동시에도 손잡이가 있어서 편리하답니다.

 

날씨가 워낙 춥다보니 수돗물이 얼음물이네요.물이 차거우니 면발도 정말 쫄깃쫄깃 합니다.국수 건지개 크기도 제가족에게는 아주 안성맞춤 사이즈라 기분이 아주 좋습니다.아 국수요리는 조만간 포스팅 올리겠습니다.크~

 

 

독자 여러분도 코팅이 벗겨진 프라이팬은 그냥 버리시지 마시고 재활용 하시면 좋습니다.아주 내구성이 좋아서 대를 물려 쓸 수도 있으니 경제적이고 용도도 다양하니 얼마나 좋습니까? 찜기로 써도 좋겠지요?

 

이상 필드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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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필드림의 재택생활 다잡기
글쓴이 : 필드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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