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게 매콤한 용두동 주꾸미 골목의 원조 주꾸미 전문점.. 목포집 혹은 나정순 할매 쭈꾸미
주꾸미 제철이 오면 늘 한두번씩 다녀오게 되는 나정순 할매 쭈꾸미 집에 오랜만에 다녀왔습니다.
워낙 오랜만에 가서 그런지.. 이번에 가보니 상호명이 목포집으로 간판이 바뀌었던데
흔하디 흔한 상호명인 목포집 보다는 나정순 할매 쭈꾸미 란 상호가 제게는 더욱 친근한 것 같습니다.
주꾸미 제철이라 그런지 예전에 왔을 때보다 대기하는 손님 수가 상상초월 대박 많더군요..
이날 대략 운 좋게도 20여분 가까이 대기하고 나서야 겨우 자리에 앉을 수 있었는데..
저희 뒤로 오신 분들은 정말 장난아니게 오랜시간 기다리시던데..
이정도로 손님이 줄을 서서 먹어주니 하루 돈벌이가 어지간한 중소기업 부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외부 모습입니다.
차림표
가격은 예전과 다를바 없으나 주꾸미의 양이 좀 줄은 것 같더군요.
테이블 중앙 쪽에 이렇게 양념통이 각자 자리해 있는데 당근, 마늘, 락교, 간장통, 쌈장 등을
각각 따로 담아있는데 각자 양껏 덜어서 먹으면 된답니다.
깻잎은 쭈꾸미를 싸 먹을 때~ 필수 아이템이랍니다.
이곳 주꾸미는 끊으면 끊을수록 매운 맛이 강해지기 때문에
중간중간 매운맛을 중화시켜주는 역활을 하는 천사채
깻잎에 쌈을 싸 먹을 때 매콤한 주꾸미와 마늘 하나 그리고 샐러드 약간
쌈장 조금 얹어 쌈을 싸 먹으면 그 맛이 환상이랍니다. ㅎ
자세한 것은 아래 사진에서 다시..
역시 소주가 빠져선 안되겠기에.. 처음처럼 일병 ~~ 콜
주꾸미 1인분 : 10000 원
야래사진은 주꾸미 2인분의 양입니다.
예전에는 2인분이면 저 그릇으로 하나 가득 나왔었는데.. 양이 많이 줄기는 줄었더군요.
나정순 할매 쭈꾸미 집은 별도로 주문할 필요가 없습니다.
자리에 앉을 때 서빙하시는 아주머님이 인원수를 물어보는데 2명이면 2인분 3명이면 3인분
별도로 묻지 않아도 인원수에 맞게 주꾸미를 아래 사진처럼 바로 담아 나오는데요.
만약 인원 수에 따른 주꾸미 양이 많다고 생각이 드신다면 인원 수 물어보실 때 미리 몇 인분만 달라고
말씀하셔야 원하시는대로 양을 조절해 드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주꾸미를 불판위에 얹고 이제 가열차게 끊여 봐야지요.
뜨거운 불길을 머금으며 솔솔 풍기기 시작하는 매콤한 주꾸미 양념의 향이
슬슬 침샘을 자극하는 것이.. 참기 힘듭니다.
이제 슬슬 주꾸미가 익어 가는 군요.
이제 다 익었네요. .. 마구 섭취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사실 주꾸미 제철이라고 용두동을 찾아가긴 했지만.. 이곳 나정순 할매 쭈꾸미 집이나 근처에 있는
나름 유명한 용두동 쭈꾸미 집 같은 경우 다들 신선한 제철 주꾸미를 바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고
냉동 주꾸미를 사용하기 때문에 제철 주꾸미 란 표현이 올바르지는 않습니다
그냥... 제철에 먹는 기분을 내려는 것이 솔직한 표현이라 할 수 있는데요.
최근 나오는 제철 주꾸미를 맛 보시려면 큰 마트나 수산물 시장등에 가셔야
알이 꽉찬 제철 주꾸미를 재대로 맛 보실 수 있겠으나
그래도 전 매콤한 주꾸미가 생각날 때면 늘 이곳을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주꾸미의 신선도가 물론 좋아야겠지만 주꾸미는 양념 맛이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이곳만큼 맛있게 매콤한 양념을 서울 시내에서 맛 보기란 쉽지 않아
저는 개인적으로 1년에 2~3번씩은 이곳을 찾게 되는 것 같은데요
소주를 부르는 매콤한 주꾸미의 향연 속으로 풍덩 빠져 보시길..
주꾸미를 끊이면 주꾸미에서 육수가 흥건하게 나오는데..
이게 개운하면서도 매콤함을 은은하게 전해줘 참 맛있습니다.
토실 토실 매콤한 주꾸미 한 마리 잡솨 보세요~
이렇게 쌈도 싸서 먹어보고 ~
쌈에 마늘 한 알과 주꾸미 등을 함께 싸 먹으면.. 마늘의 알싸한 맛과 주꾸미의 매콤한 맛에
깻잎의 풍미가 더해져 이게 참 오묘하게 맛있는데요..
매운 음식을 즐기지 않는 분들에게는 그리 흥미요소가 없겠지만..
매운 음식을 좋아라 하시는 분들에게는 입에 침이 자연스럽게 고이게 만드는 맛이라 할 수 있답니다.
주꾸미는 오래 익히면 질겨지기 때문에 어느정도 익으면 불을 꺼주고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볶음밥 1인분 : 1000원
볶음밥 2인분 올린 모습입니다.
주꾸미를 어느정도 먹어주었으니.. 양념이 남아있을 때 밥도 볶아 먹어야겠지요..
이곳은 보통 볶음밥과 다를바 없이 주꾸미 양념위에 밥 얹고 김가루 뿌리고
마구 뒤적거려주는 것이 고작인데.. 이게 또 먹어보면..
밥에 주꾸미 양념이 잘 스며들어 생각 이상으로 맛있다지요.
김가루 푸짐하게 얹어 주시고 ~
빛의 속도로 바구 뒤적거려 주시면..
어느정도 볶음밥 모습이 나왔군요..
취향에 따라 볶음밥을 더욱 가열해 불판에 살짝 눌러 붙을 정도로 드시면 되겠습니다.
볶음밥을 주문하면 된장찌개가 따라 나온답니다.
된장찌개에 두부도 적당히 들어가 있고.. 구수한 맛이 매콤한 볶음밥과 너무 잘 어울리네요.
가끔은 밥 안주가 술을 더욱 빨아 먹게 만드는 것 같은데요..
밥 안주가 나왔으니 소주도 열심히 드링킹 해주시고 ...
고슬고슬하니 철판에 볶음밥이 살짝 눌러 붙을 정도로 해서 먹으니 볶음밥이 참 맛나더군요.
볶음밥 간이 좀 약하다 싶으면.. 주꾸미 양념을 좀 더 얹어서 먹으면 되겠습니다.
설마 소주를 한병 먹었을꺼라... 믿으시는 것은 아니시겠지요? 풉 ;
주방 입구에 보면... 불판과 함께 인분수에 맞게 주꾸미를 미리 적당히 담아 놓아
손님이 자리에 앉으면 바로 주꾸미가 나간답니다.
예전에 들은 이야기로는 나정순 할매 쭈꾸미 집에서 하루에 판매되는 주꾸미 양이
대략 주꾸미 10만 마리 정도를 사용한다고 하던데요..
대충 들은 이야기라 신빙성이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겠으나
워낙 손님도 많은데다.. 몇몇 포장마차에서 이곳 주꾸미를 가져다 장사를 하는 곳도 많이 있어서
매일매일 사용하는 주꾸미 양이 어마어마하게 많다고 하더군요.
쭈꾸미 다 먹고 나오니 사람수에 맞게 요쿠르트 한병씩 주시네요.
나정순 할매 쭈꾸미는 본관과 별관이 따로 있는데요..
본관은 온돌방으로 구성되어 있고 별관은 간이 테이블로 꽉찬 곳인데..
개인적으로 본관을 선호하기에 이날도 어김없이 본관에서 먹었었는데요..
워낙 오고가는 손님이 많아 신발 관리는 본인이 직접 해야하기 때문에
미리 벽 한켠에 이렇게 붙여 놓았더군요.
이때가 대략 저녁 7시 반쯤 되었으려나 싶은데..
어우 대기하는 손님이 대박~ ;;
물론 이 밖에서 기다리시는 분들도 가득하다는 사실..
본관 내부 모습입니다.
여기는 별관..
매운 음식의 중독성이란 경험해보신 분들이라면 다들 아시겠지만.. 늘 생각나게 하는 것 같은데요
용두동 쭈꾸미 골목의 원조라 할 수 있는 나정순 할매 쭈꾸미..
용두동 쭈꾸미가 요즘 체인 사업을 크게 하면서 나정순 할매 쭈꾸미도
체인점을 여러곳에 열었던데.. 그래도 좀 지저분하고 불편하긴 해도 본점에서 먹어줘야
왠지 먹은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매년 한두번씩은 이곳을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워낙에 손님이 많은 식당이다 보니 장소도 많이 협소하고 내부 소음도 상당하고 직원 친절도도
그리 좋다고 할 수 없기 때문에 이런저런 사정으로 워낙에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곳이라
조금 안타깝기는 한데.. 맛있게 매콤한 주꾸미 양념의 맛이 워낙에 탁월한지라
사실.. 양념에 금가루 넣은 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다른 식당에 가면 이 맛이 안 나는 것이 참 신기하기도 한데요..
일단 한번 이곳 주꾸미를 드셔보시면 매콤한 양념의 중독성으로 인해
매번 불편함을 감수하고라도 이곳을 찾게 하는 것 같습니다.
매운 음식을 즐기시는 분이라면 이곳에 꼭 한번 가보시길 추천해봅니다.
워낙 사람이 많아 음식 드시려면 오랜 대기가 조금 부담이 되기는 하지만.
중독성 강한 음식맛으로 인해.. 오랜 수고로움은 어느정도 보상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요.
주말에도 정상적으로 영업을 하는 곳이니 가족끼리 낮시간에 방문해 보시는 것도 좋을 듯 싶고
아니면 이곳 포장 판매가 가능한 곳이기 때문에 별도로 포장해와 가족끼리 드셔보시는 것도 좋을 듯 싶네요.
이번에 매콤한 용두동 주꾸미를 맛 보았으니..
이제는 주꾸미 샤브샤브 먹으러 주변을 수소문 해봐야겠습니다. 그려..
제철 주꾸미 철이 왔으니 여러분들도.. 언능언능 달려주세요 ~
나정순 할매 쭈꾸미는 아래 그림의 위치를 참고하시면 쉽게 찾으실 수 있습니다.
TEL : 02-928-0231
포장판매 : 가능 카드 : 가능 주차 :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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