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18 천진 진남구 ---> 하북성 소왕장 |
모질게 마음먹고 이번 여행을 계획하고 준비하고는 있지만.. |
과연.. 이나이에 해낼수 있을까?... |
출발일짜가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설레임과 두려움이 오락 가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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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보다 1시간 늦은 오전 10시. |
비장한 마음으로 출사표를 던지고 출발하는 제갈량처럼(?).. 첫 패달을 밟는데.. |
어-라!!..기웃 뚱!!..기웃 뚱!!..어!! 어!!.. 기웃 뚱!!..기웃 뚱!!.. 철 퍼 덕!!.. |
얼굴은 달아오르고..등줄기는 식은땀이 줄_줄_.. 어이구!!..쪽 팔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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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으시겠습니까?.." " 아니다..짐 싣고 자전거는 처음 타보는 거라서.." |
얼굴은 웃고 말은 이리하는데.. 영__맴이 맴이 아니네요..-_-;; |
그래도 어쩝니까?..시작도 못해보고 주저앉을 수도 없고..떠날 수 밖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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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용 사장(조선족)의 진심어린 걱정,그리고 진심으로 성공하기를 바라는 눈빛을 뒤로하고 |
힘차게 힘차게 출발을 했지요.. 찌아 요우!!! |
오사장은 내가 중국에 온후 처음 알은 교포로,이번 여행을 준비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아 |
다시 한번 지면을 통해서 감사를 드립니다.
따강 경제 개발구를 지나니.. |
주마등처럼 지나가는 10년 세월의.. 지난 옛 아픔들이 패달을 멈추게 하네요.. |
갈수록 어려워지는 여건속에서 외롭고 힘든 싸움을 하는 기업이 얼마나 많을지.. |
외롭고 힘드시겠지만..진심으로 헤쳐 이겨 나가시기를 기원하면서.. 한 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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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깜절벽에 한줄기 빛찾아서 떠나는 사람이.. 오지랍은 넓어 가지고.. |
어서 어서!!.. 떠나기나 하세요..-_-;;
요상하네.. 호텔에서 저 물(오염 ???)을 어디에 쓰려는지.. 아니 |
아니..기발한 착상이네.. 물레방아를 이용해 멋도 내고 정원에 물도 주고.. |
일석이조.. 중국 실용주의의 한 단면을 보는것 같네요..^^
으샤 으샤 !! |
기분좋은 콧노래도 잠시, |
오후 들어서면서 빗방울이 하나 둘 떨어지며 바람도 거세어 지더니 급기야 내리쏟는다. |
갓 시집 온 신부..살림살이 분간 못하듯 우비 찾아 입으랴 비닐찾아 전자제품 뒤집어 씌우랴.. |
신고식 한번 호되게 치르는구나 하며 패달을 밟는데..이게 장난이 아니예요. |
좁은 도로에 대형 트럭들과 뻐스들이 달리면서 뒤로 뿜어대는 흙탕물보라..거기다 맞바람까지.. |
눈앞은 캄캄..입안은 어그적 어그적.. |
잘한다 잘한다하니까 뭐까지 한다더니.. 웬놈의 차량은 그리 많은지.. |
이건 물에 빠진 생쥐가 아니라 완전히 흙탕물 목욕이구만..요.^^ |
아예 죽여라 죽여!! 악을 쓰며 달리는데..요기까지는 그래도 양반이예요. |
2차선 좁은 국도에 차량은 왜 그리 많은지..거기다 추월까지 그것도 대형추럭.. |
그때마다 그냥 서있어야돼요.이게 무슨 서바이벌 경기도 아니고.. |
조금만 가면 나아지겠지 조금만 가면..하며 비에 젖어 손발 저려오는 것도 참고서 |
악을 쓰며 고생 고생 가다보니 조그만 마을에 도착."소왕장" 얼마나 반가운지.. |
지가 무슨 중국 무술영화에 나오는 방랑객이라고.. |
빗물 떨어지는 우비 벗으며.. 요우 팡지엔 마?( 방 있수? ) ^^ |
이것 저것 안가리고 잡은 화물트럭과 같이 투숙하는 도로변 기사식당겸 여관
주인 잘못 만나 고생 바가지 바가지하는 나의 동반자 |
태어날때부터 장거리여행 전용으로 태어났으니..자네 역마살이나 내 팔자나 거기서 거기.. |
이왕지사 이리 만났으니..서로 의지하며 잘해 보자구..^^ |
20원짜리 여관방 내부.. 그런대로 하이 커이 ( 괜찮다).. |
지금 제가 더운밥 찬밥 가릴땐가요..그저.. 주면 주는대로 감지덕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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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떠날때 생각을 했지요.. |
달라면 주고..주면 받고..욕하면 웃고..웃는데 설마 때리기야 할라구요..^^
2008년 최신형 안전장치.. 나무 젓가락 자물쇠 ㅎㅎ |
젓가락이던 전봇대던간에 잠기기만하면 그만인데..그나마도 고장(?)이구만요.. |
에고!!.. 첫날부터 불침번에 선잠 자게 생겼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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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관방은 이층인데 공용화장실과 세면장이 없네요. |
소변은 아래층에서 물통(바께쓰)를 가져다 실례하고 |
큰것은 우리나라 시골 뒷간과 같이 밖으로 밖으로.. |
세면은 아래층 주방에서 대야에 물을 떠다가 이층에서 씻고 다시 갖다 버린다나.. |
돌아 버리것네..!!^^ |
허기사 내 몰골이나 이불이나 도낀 개낀인데..그냥 자지 뭐 ^^
기사와 같이 투숙하는 차량들 |
중국에는 장거리를 뛰는 차량들..몇날 몇일을 가기에..국도나 성도나 어디를 가던간에.. |
잠 잘곳은 많지요..단지 인적이 드문곳은 조금 거시기 하지만..^^
진수성찬(?)인 저녁식사, 돼지갈비찜과 백반. 보기에는 그래도 맛은 그만……^^ |
요로코롬 계속 식사를 했더라면.. |
체력 고갈은 커녕 체력이 붙었을 텐데..그게 쬐께 힘들데요..^^
중국 일주 주행거리 : 59.78 k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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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café.daum.net/shangdo |
중국일주 풍물여행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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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중국일주 자전거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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