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행 기간 : 3월18일--- 11월20일 ( 247일 ) |
8개월 여행을 하는 동안, |
영하7도 매서운 북서풍속에 황량한 벌판속 대로를 가로지르는 주행.. |
내리 퍼붇는 폭우속에, 질주하는 대형차량 뒷물보라에 앞이 안보이는 주행.. |
지독한 안개속에 지척을 분간할 수없는 주행.. |
35도이상의 폭염속, 해발 2,000m이상의 산길에 자전거를 끌고 오르는 등등.. |
눈내리는 날씨를 제외하고는 사계절에 겪을 수있는 상황은 |
이번 여행에서 모두 경험한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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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고 했나요.. |
이번 여행이 힘들었던만큼, 그만큼 저에게는 값진 경험을 얻은것 같습니다. |
여기까지 살아오는 동안,나자신은 물론 주위를 둘러 보려는 여유가 없었는데.. |
힘들면 힘든만큼, 지나간.. 아쉽고 섭섭하고 기뻤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고, |
불혹의 나이하고도 20여년이 지난 지금에도 다시금 새롭게 느끼고 있으니.. |
사람의 배움과 느낌은 끝이 없는가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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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주행 거리 : 9,240.1km ( 기록계 고장으로 3일간은 제외 ) |
만났던 많은 중국인들이 안스럽다는 눈초리로 저에게 물었지요.. |
여행을 하는거라면 자동차나 기차를 타고 하면 편할 것이고, |
신체단련을 하는거라면 천진에서도 편하게 할 수 있을텐데.. |
왜 힘들게 고생을 하며 자전거를 타고 여행을 하느냐고..그것도 혼자서..????? |
그때마다 저는 이렇게 말을 했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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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예 부쯔다오!!.. " ( 나도 몰라!!..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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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자전거여행을 얘기하다보면..저도 그랬지만.. |
얼마나 멀리..얼마나 빨리..디립따 달리는 것에 촛점을 맞추게 되지요. |
그리하면..넓게는 볼 수 있는데,깊게는 볼 수가 없는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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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번 여행에서 느낀 자전거여행의 매력은 다른 어떤 여행보다도 |
넓게..깊게..세상을 볼 수 있다는 것인데,그럴려며는.. |
체력(지구력)과 언어는 필수라는 것이죠.. 게다가 |
간땡이가 조금 곪으면 금상첨화이고..^^ (표현이 야해서 죄송..-_-;;) |
혼자서 하는 오지 자전거여행은.. 처해지는 모든 상황이 혼자라 어쩔 수가 없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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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다닌 지방 : 14개성 |
천진-- 하북성-- 산서성-- 섬서성-- 호북성-- 호남성-- 귀주성-- 운남성-- |
광서자치주-- 광동성-- 강서성-- 안휘성-- 강소성-- 산동성-- 하북성-- 천진으로 |
14개성을 여행했으며..시,현,진은 제가 숫자개념이 약해서 파악하기가 좀..-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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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많은 시,현,진을 전부 일일이 구경을 한것은 아니고, |
숙박 할곳,식사 할곳,pc방을 찾으면서 구경한것을 제외하고는 그냥 걸쳐만 갔지요. |
이번 여행을 하면서 돌아본..빠르게 변하는 도시나 농촌은.. |
제가.. 천진이라는 우물안에서 10년이상이나 개골!.. 개골!.. 했구나 하는 생각에다 |
왜..진즉에 한번,제대로 돌아보지 않았나..하고 강하게 느껴지게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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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주성에서 만난 소수민족 뿌이족의 한 촌노는.. |
이전에는 토지세를 정부에 바쳤는데..지금은 면세에다 보조금까지 받는다며 |
지금 중국농촌은 살만하다고 자랑하는데.. |
그분의 말과 눈빛에서,중국정부나 영도들의 존경심을 읽을 수 있었는데..얼마나 부럽던지.. |
우리도 하루빨리 언제 어디서 누구를 만나도 정부나 대통령을 존경하는 말을 들어야 할텐데.. |
여행하는 곳곳에서 한류열풍을 느낄 수 있는 중국에서 이런 생각에 잠기니.. |
부럽기도 하고 조금은 씁쓸하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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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 여행을 하면서 한가지 아쉬웠던 것은.. |
체력과 언어의 한계를 느끼고 시간에 쫓기어서 ( 경험 부족 ), |
이지방이 나에게는 마지막 기회라는 것을 알면서도 통과 할 수밖에 없었다는 점.. |
지나고 나니 아쉬움이 배가 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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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찍은 사진 : 4,865장 |
247일동안 여행을 하면서 4,000장이 넘는 사진을 찍기는 찍었는데, |
대충 훑어보니 제법 쓸만한 사진은 그리 많은것 같지가 않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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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원인은 역시 체력과 인내심의 문제.. |
시간이 지날수록 떨어지는 체력에.. |
이미 10년을 중국에서 생활을 했었고,여행을 하면 할수록 중국생활에 젖어 들어가는 느낌이니 |
선무당 사람 잡는다고.. 대충대충 넘어간것이 원인이 아닌가 하네요.. |
하기사..짐을 정리할때 삼각대조차도 무게가 나간다고 돌려보냈으니 무슨 할 말이..-_-;; |
이미 지나간 뻐스에 손 흔들기지만..최대한 여행기에 근접해서 올려보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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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숙식과 경비 : RNB 26,531.00 ( RNB 107.4/일 ) |
경비내역을 살펴보면.. |
숙박비, 식사비, 전화비, 관광지입장권, 기타잡비등으로 열거되는데, |
절반의 비중을 차지하는 숙박비는.. |
20대젊은이와 달리 피로회복이 늦으니, 텐트를 가지고 다닐수도 없고, |
이래저래 나이들어 여행하는 것은 힘이 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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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만난 사람 : ??????????? |
여러 소수민족,각지방의 농민,학생,경찰,군인,운전수등등 여러 계층을 만나게 되지만.. |
그들의 생활속으로 근접하기에는 언어소통의 장벽이 너무 높은것 같네요. |
역시..혼자하는 오지여행은 언어가 필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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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각 지방에는 모두 그지방의 사투리가 있어서 |
사투리가 심한 지방은 중국인도 의사소통이 안되어, 오지여행은 힘들다고는 하는데 |
보통화도 서툴은 외국인은 오죽이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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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중국인이 중국어로 통역을 하는 헤프닝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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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마무리 |
처음 떠날때는.. |
떠나면서도 과연 내가 이여행을 마무리 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과 막막함으로.. |
하루 이틀 지나면서는.. |
패달을 밟으면서도..내가 선택한 이 여행이 과연 옳은 방법일까?.. 하는 번민으로.. |
한달 두달 지나는 동안에는.. |
시간이 지날수록 새롭게 펼쳐지는 새로운 세상에, 패달에 힘이 들어가며.. 설레임과 즐거움으로.. |
세달 네달 지나는 동안에는.. |
고갈되는 체력에..악!!..악!!.., 왜 사서 이 고생을.. 미쳤지!!..미쳤지!!..하며 오기로 버티고.. |
다섯달 여섯달이 지나는 동안에는.. |
지칠대로 지친 몸..뒤돌아보는 즐거움으로 겨우 겨우 반환점에 도착은 했지만.. |
성취감보다는 허탈감이 가슴을 누르고.. |
돌아오는 두달 동안에는.. |
또다시..밟는 패달에 힘이 들어가며, 서서히 밝혀주는 새벽여명속에서 희미하게 보여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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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서야 할 자리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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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일주 주행거리 : 9,240.10 k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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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café.daum.net/shangdo |
중국일주 풍물여행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