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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중국어 학습자, 안음3.0 자판으로 승부하라!

falcon1999 2010. 8. 8. 10:37

중국어 학습자, 안음3.0 자판으로 승부하라!

KINTEX “2008 시니어 & 장애인 엑스포”에서 특별 시연회 연다

 

 

 

 

     안마태 신부가 개발한 안마태 소리글판 3.0(한글자판과 중국어자판) ⓒ 안마태

 

지난해 7월 18일 오마이뉴스 오름기사엔 “한글로 만든 중국어 자판, '중국 표준' 될까?”라는 기사가 있었다. 재미교포 안마태 신부가 개발한 '안음 3.0'에 중국 반응 뜨겁다는 내용이었다. 7월 3일부터 5일까지 중국 연길에서 열린 '07 다종언어 정보처리 국제학술대회'에서 바로 안마태 신부가 한글을 이용한 중국어 자판 '안음(安音) 3.0'을 선보였고, 뜨거운 반응이 있었던 것이다.

 

이제 더욱 업그레이드 된 '안음 3.0'이 9월 3일부터 6일까지 일산 킨텍스 제3전시장의 “2008 시니어 & 장애인 엑스포” 전시회에서 선보인다는 소식이다. 이를 위해 안마태 신부는 미국에서 날아왔고, 중국 단둥의 “단동안마태계산기개발유한공사(안마태 신부의 중국 현지 연구소)” 최학선 총경리 그리고 안음3.0을 시연할 중국 연길시건공소학교 백용훈(46) 교사와 신영도(6학년, 12살), 림성린(6학년, 13) 어린이가 넘어왔다.

 

하루 전인 9월 2일 기자는 이들이 하는 안음3.0 시연을 코리아리눅스센터(주) 문희탁 사장, 임민수 기술이사와 함께 지켜보았다. 우선 신영도, 임성린 어린이의 한글 타자 시연을 보았다. 3~4 손가락을 동시에 사용하는 타법은 우리를 놀라게 했는데 이 아이들은 도대체 분당 몇 자나 칠까? 백 교사에 의하면 아이들은 보통 300타 정도를 치는데 일반 자판으로 친다면 2배 정도 빠른 속도라고 말한다.

 

아이들이 치는 3~4 손가락 동시 사용의 놀라운 타법

 

 

 

    ▲ 림성린 어린이가 안음3.0 자판으로 세 손가락을 써서 동시에 한글을 입력하고 있다. ⓒ 김영조

  

 

   전시회에서 시연하고 있는 중국 연길시건공소학교 림성린 어린이(가운데)가 안음3.0으로 한글을

    입력하고 옆에서 신영도 어린이(오른쪽)와 백용훈 교사(왼쪽)가 지켜보고 있다. ⓒ 김영조 

 

과연 이 아이들은 얼마나 배웠을까? 아이들은 한국식으로 말하면 점심시간 뒤 한 시간 정도의 특별활동으로 배운 것인데 처음에는 매일 했지만 나중엔 일주일에 2~3번을 했고, 집에 가서 2시간 연습을 한 것이 전부라고 한다. 배 교사는 말했다. “치는 속도가 훨씬 빠르니까 신기해하고 재미있어 한다. 특히 채팅할 때 참 좋아한다.”라고 귀띔했다. 아이들은 또 말한다. “쓰기 간편해서 재미도 있지만 공부에 도움이 돼요.”

 

아이들은 3학년 때부터 컴퓨터를 배우는데 신영도 어린이는 학교에서 대대장(한국으론 어린이회장)을 맡고 있으며, 림성린 어린이는 반장이라고 한다.

 

그런데 안음3.0이 중국어 입력에 얼마나 좋기에 중국어 표준 자판으로 거론 될 수 있었을까? 중국어 입력에는 최학선 총경리가 나섰다. 구닥다리 노트북이어서 소리를 내기에 시간이 걸렸지만 3~4 손가락으로 한 글자를 동시에 치면 어느새 중국어가 모니터에 나타나며 스피커에선 소리가 나온다. 몇 년 전 공식적으로 기록을 쟀을 때 최 총경리는 무려 1,400타를 쳤다고 한다.

 

최 총경리는 “한글은 중국어만큼 어렵지 않으면서 소리글자의 특징을 가졌고, 모아쓰기를 할 수 있어서 이 안음3.0을 쓰면 일반 자판에 견주어 엄청난 속도를 낼 수 있다. 우리는 중국 당국에 안음3.0 특허출원을 했는데 지난 8월 공개 결정을 받았고 내년 8월이면 정식으로 특허가 나올 것인데 이렇게 되면 안음3.0의 중국 돌풍은 분명하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 단동안마태계산기개발유한공사” 최학선 총경리가 안음3.0으로 중국어 입력을 시연하고 있다.

     PDP-TV화면에는 중국어가 표기되며 스피커에는 중국어 표준 발음이 나온다. ⓒ 김영조

    

 

 

        한 관람자에게 최학선 총경리(오른쪽)가 안음3.0으로 중국어 입력 방법을 가르쳐주고 있다.

          뒤에선 많은 사람이 신기한 듯 지켜보았다. ⓒ 김영조

 

지난해 11월 연길시에서 열린 “다중언어국제학술대회”에서 역시 건공소학교 여학생들은 한글을 글자 수로 무려 312타를 쳤다고 한다. 그것은 한국의 2급 속기사 자격 기준보다 빠른 것이었는데 이에 지켜본 학자들은 혹시 “컴퓨터 안에 미리 프로그래밍 해놓은 것이 아닌가?”라고 묻기도 했다고 한다. 또 일본 학자들은 “우리는 무엇하고 있나?”라며 개탄하는 소리도 들었다고 안 신부는 귀띔한다.

 

또 안신부는 안음 3.0으로 명명된 이 자판은 중국어 글자를 한자씩 치면 글자와 동시에 중국어 표준 발음이 함께 나오기에 중국에서는 기적의 입력기로 불린다. 하지만 이 자판은 중국에서는 아직 보급을 하지 않고 짝퉁 제품 방지를 위한 시스템을 마련 중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전시회에는 국내에 수입된 200대의 한정된 시제품을 꼭 필요하다고 하는 실수요자들에게만 선착순으로 직접 판매를 하게 되는데 값은 미화 30달러이다.

 

자리에 함께 한 코리아리눅스센터(주) 임민수 기술이사(55)는 “중국어 입력은 병음 늘어쓰기를 하고 이후 성조를 집어넣어야 하지만 한글은 모아쓰기로 한꺼번에 입력할 수 있어서 중국어 자판에서는 이보다 더 빠른 것은 없다.”라고 단언했다. 그는 18살 때부터 중국어를 했고,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나와 연합통신 IT 담당기자를 지냈다.

 

안음3.0은 시각장애인의 컴퓨터 사용에도 큰 도움 줄 것

 

지난 해 안 신부는 대담에서 "중국어 자판 '안음 3.0'에 대한 중국의 반응은 생각보다 뜨거웠습니다. 대표적인 반응이 '중국의 역사를 바꿔놓을 작품'이라는 표현이었지요. 근대화 과정에서 중국인의 뒷다리를 붙잡은 대표적인 장애물이 한자라는 문자였기에 당연한 반응이라 할 것입니다. 내가 개발한 방식으로 입력할 경우 알파벳으로 입력하는 것에 견주어 최소한 3배 이상 빠르니 어떻게 보면 당연한 반응이 아닐까요?"라고 말했었다.

 

그런데 이날은 또 다른 이야기를 들려준다. “아마도 중국어자판 안음3.0은 입결과 동시에 정확한 표준음을 들려주기 때문에 중국어를 배우려는 사람들에게 아주 유용한 자판이 될 것이다. 또 시각장애인들에게 컴퓨터를 쓸 수 있게 하는 자판이라는 평가도 받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안마태 신부는 앞으로의 연구 개발 계획에 대해 질문하자 현재는 일본어와 영어 입력기 개발을 위한 기초 연구를 거의 마친 상태인데 개발비 충당을 위해 투자가를 물색 중이라고 했다. 이미 개발된 한글 입력기에다 중국어처럼 소리가 함께 나오는 제품을 만들면 우리말 교육에 획기적인 결과를 가져와 해외 동포 자녀들의 우리말 교육 뿐 아니라 세계인들을 향한 한글 교육에도 큰 몫을 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영어 조기교육과 몰입교육은 절대 안 돼

 

 

 

     안음3.0 개발자 안마태 신부가 대담을 하고 있다. ⓒ 김영조

 

그는 또한 한글을 사랑하는 38년 미국생활의 재미교포답게 조기 영어교육과 몰입교육에 대해서 따끔한 일침을 가했다. “아이들은 대개 5살이 되기 전에 모국어를 익히게 되는데 한번 익혀진 모국어에서 완전히 다른 언어를 가르치는 것은 초등학교부터 가르치거나 중고등학교에서 가르치거나 별반 차이가 없다. 전히 다른 언어로 이중언어가 가능한 아이로 만들려면 아이의 어머니가 먼저 이중언어를 배워야만 한다.

 

또 조기 영어 교육을 시킨다며 어린 나이에 영어사용 국가로 유학을 보내는 것은 외화 낭비이며 자칫하면 부모나 아이들에게 치유 불가능한 상처를 갖게 한다. 엄청난 투자가 필요한 원주민 몰입교육도 투자에 대한 효과로 본다면 역시 외화낭비다. 그런 투자를 하려면 차라리 컴퓨터로 원주민 교육방법을 강화하는 게 더 효과적임을 알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 나라밖 동포들은 대를 이어가며 우리말과 글을 보존, 발전시키려 노력한다. 600여 년 전에 세종임금이란 위대한 천재를 우리 조상으로 가진 우리는 그런 점에서 한글이 날개를 달고 세계를 훨훨 나는 모습이 이번 전시회를 통해서 더욱더 빛나길 바란다.”라고 안 신부는 강조했다.

 

한글은 현대사회를 이끄는 정보화에 가장 알맞은 글자임은 누구나 인정한다. 특히 중국과 일본이 자기들의 글자를 컴퓨터에 입력하면서 큰 고민을 할 때 우린 콧노래를 부르면서 입력했다. 그뿐만 아니라 이제 우리는 중국인들에게 한글을 통한 가장 쉬운 입력방법을 선물한다. 이를 이번 전시회를 통해서 우리는 확인하게 된다. 자랑스러운 마음으로 이 전시회에 다녀오는 것은 어떨까?

 

 

일산 KINTEX ▶ www.kintex.com/korean 3번 전시장 101번 부스 <크로스다이얼>

                    (지하철 3호선 대화역에서 5분 거리)

안음3.0 누리집 ▶ www.ahnmatae.org/kor

안음3.0 한국총대리점 한국리눅스센타(주) www.linuxcenter.co.kr

 

 

 

출처 :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
글쓴이 : 김영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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