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류한 것/스크랩

[스크랩] 보아, 그래요. '만들어진 스타' 맞아요!

falcon1999 2009. 1. 3. 20:17

출처 : http://miznet.daum.net/contents/star/starnews/starnews/view.do?cateId=9819940&docId=23154&pageNo=1

 

연예가 핫뉴스

보아, 그래요. '만들어진 스타' 맞아요!





한국은 물론 일본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고 아시아를 넘어 이제는 미국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그런 성공 뒤에는 항상 노력하는 성실한 자세가 있었다는 사실을 모르는 이는 없다. 그녀를 보면 놀랄일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자그마한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카리스마에 놀라고 격한 춤을 추면서도 흔들림 없는 그녀의 노래 실력에 또 한번 놀란다. 또 아직 그녀가 23세 밖에 되지 않았다는 사실도 놀라움으로 다가온다. 참 많은 일을 이룬 것 같은데 아직 23세 밖에 되지 않았다니. 그런 그녀가 다시 한 번 새로운 도전을 한다. 지금 이 일이 정말 즐겁고 앞으로도 계속 즐기면서 하려고 한다니 얼마나 더 성장할지 기대가 된다. 그녀는 보아다.




보아를 만나고 '놀라움' 목록에 하나를 더 추가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린 나이에 데뷔를 해 남들보다 일찍 사회 생활을 시작하고 게다가 각자의 넘치는 재능을 겨뤄야 하는 연예계에서 최고의 자리를 지킨다는게 녹록치 않다는 사실을 떠올리며 어느 정도 세상의 혹독함이 묻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무대 아래서의 보아는 얼굴 가득 수줍은 듯 미소를 머금고 상대방의 눈을 똑바로, 하지만 부드럽게 바라보는 기분 좋은 느낌이 드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 한국인이라는 게 플러스도 아니고 마이너스도 아냐!

보아는 지난 10월 말 미국에서 '잇 유 업'( Eat You Up)을 발표하고 본격적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반응도 나쁘지 않다. 불과 2달여 밖에 지나지 않았음에도 '잇 유 업'은 빌보드 '핫 댄스 클럽 플레이 차트' 15위에 올랐다. 2009년 상반기에는 정규 앨범도 발표한다. 내로라하는 팝 가수들과 작업을 한 세계적인 프로듀서들이 동참할 예정이다.

미국에 진출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그동안 활동을 하면서 혹시 한국인이라서 차별을 받은 경험이 있는지 궁금했다. 보아는 "한국인이라는 게 플러스도 아니고 마이너스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내 프로필에는 항상 한국인이라는 것이 쓰여 있고 인터뷰 할 때도 난 한국 출신이고 한국에서 활동하다가 일본에서 활동을 했고 미국에 왔다고 말한다. 그렇게 말하면 '미국에서 먹는 한국 요리가 한국에서 먹는 요리와 차이가 있느냐'는 질문을 해오기도 한다"며 웃었다.

미국 진출 준비를 하며 미디어 트레이닝을 받았다. 그 때 성격이 너무 내성적이라고 좀 더 활발하게 해야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 기억을 떠올리며 보아는 "좀 더 활발하게 해야한다고 했는데 굳이 안 그래도 되더라"며 또 활짝 미소를 지었다.

외국 생활이 잦은 보아다. 외롭지는 않느냐는 질문에 "외롭고 힘든 것은 어디를 가나 마찬가지인 것 같다. 한국에 있을 때도 외로운건 마찬가지다. 물론 객지에 있으니 더 외로운 건 있다. 그래서 외국에서 함께 작업하는 스태프들과 더 가족같이 지낸다. SM 코리아에 있다가 SM USA로 발령이 나신 분들도 계신데 그 분들과 모여서 밥고 먹고 친목도 다진다"고 했다.

# 한국 활동 너무 뜸했다!

보아는 지난 29일 SBS '가요대전'에 출연해 '잇 유 업'과 내년에 발표되는 정규 앨범에 수록될 '룩 후즈 토킹'(Look Who's Talking)을 들려줬다. 오랜만에 국내 무대에 서는 만큼 팬들의 반가움은 컸다. 그동안 보아는 일본 활동, 미국 진출 준비로 한국 활동이 뜸했던 것도 사실이다. 한국에서 앨범을 내고 활동을 할 수는 없었냐는 질문에 "나도 한국 앨범을 너무 내고 싶었고 아무 조건 없이 기다려주는 팬들을 보면 너무 고마웠다. 우리 팬들 정말 착한 것 같다. 사실 3년 전부터 미국 프로젝트를 준비해 왔고 그 중간에 몇 곡 녹음을 해서 앨범을 내는 것이 어려운 일은 아닌데 그렇게 성의 없이 하고 싶진 않았다. 너무 죄송하지만 뭔가 제대로 만들어서 하지 못할 바에는 안하는 게 낫다 싶어 이렇게 됐다. 미국 앨범 열심히 만들어서 그 앨범으로 인정 받고 싶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오랫동안 보아를 볼 수 없는 것은 아니니 팬들은 안심해도 좋을 것 같다. 상반기 미국에서 정규 1집을 발매 하고 프로모션을 하면서 투어를 계획 하고 있다. 소규모에서부터 시작해 차근차근 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에서도 미국 앨범 프로모션으로 잠깐이라도 활동을 할 계획이다.

오랜만에 한국 무대를 서면서 "이런 노래도 있구나" 무척 많이 공부를 했다는 보아다. 특히 좋은 노래를 꼽아달라고 하자 그녀는 "'누난 너무 예뻐' 너무 좋다. 그 노래를 들으면서 힘냈다. 너무 기분 이상하다. 샤이니 멤버 중 태민이라는 친구가 나보다 7살이 어리다고 하더라. 참 어리다고 생각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나도 중 2때 데뷔 했더라. 그 때 난 다 컸다고 생각했다.(웃음) 선배들이 날 보며 어리다라고 말했던 게 무슨 의미인지 알겠다"고 했다.

# 만들어진 스타?

보아를 보고 일부 사람들은 '기획력의 승리''만들어진 스타'라고 말한다. 보아도 데뷔 때부터 이런 말을 많이 들어왔다. 예전에 한 인터뷰에서 이런 질문을 받은 보아가 "아니다"라는 뤼앙스로 답을 했던 기억이 난다. 다시 한 번 같은 질문을 했다. "보아는 만들어진 스타인가?" 이에 보아는 "생각해보면 안 만들어진 스타가 누가 있을까?"라고 반문 했다. 이어 "그 당시에는 그런 말이 듣기 싫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럼 안 만들어진 스타는 어디 있을까 싶다. 가수는 제작자가 있어야 탄생할 수 있고 연기자 역시 영화나 드라마를 제작하는 사람들이 있어야 탄생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왜 나한테만 그런 단어가 붙었을까 예전에는 속이 상하기도 했던 것 같다. 나도 내 노력으로 여기까지 온 것인데 왜 나한테만 유독 그런 말을 하나 싶어서 말이다. 그런데 틀린 말은 아니다. 나는 회사에서 트레이닝을 받았고 또 회사는 나에게 가수로서 살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줬다. 그래, 나 '만들어진 스타'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렇게 말하는 그녀에게서 여유가 느껴졌다. 철저한 기획력 아래서 탄생한 만들어진 스타라고 해서 보아의 재능과 노력, 열정을 인정하지 않을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 "넌 목소리를 갖고 있다!"

미국에서 활동하며 가장 힘이 됐던 칭찬으로 보아는 브리트니 스피어스, 비욘세, 리한나 등과 작업한 유명 프로듀서 션 가렛이 애틀랜타에서 함께 작업할 때 "넌 목소리를 갖고 있다"고 말해줬던 것을 꼽았다.

"션 가렛이 해준 말 그대로 말하면 '넌 목소리를 갖고 있다' 다. 목소리에 특색이 있다는 말로 해석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는 '너는 열심히 일하는게 보여. 그래서 잘 될 것 같다'고도 말해줘 힘이 됐다. 보컬 트레이너들에게도 목소리 좋다는 말을 들어서 좋다. 목소리 좋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힘이 난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댄서를 했어도 넌 먹고 살겠구나' 그런 말도 들으면 '정말 춤을 제대로 추고 있긴 하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더 힘들 내게 된다"고 전했다.

보아는 미국에서 한창 활동 중인 비욘세,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자신의 댄스 스타일을 비교하기도 했다. 비욘세와 브리트니가 재즈, 발레가 기본으로 가미된 여성스러운 스타일이고 동작 하나하나가 깨끗하고 클래식한 면이 있다면 자신은 베이스가 힙합이고 그러다 보니 물 흐르는 듯 감이 있을 수 있고 좀 더 남성적이라는 설명이다.

# 자신에게 관대해 지는 것도 중요해!

보아는 자신을 채찍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만큼이나 자신에게 관대해 지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보아는 "사람을 너무 괴롭히면 스스로도 얼마나 피곤하겠냐. 자신에게 관대해져야 더 많은 것을 받아들 일 수 있다. 한가지 실수 했을 때 주눅들기 보다는 '너도 사람인데, 지금까지 잘 해 왔으니까 이번 거 하나 정도야'라고 생각하며 넘기니까 더 편해지고 다음 무대를 더 열심히 할 마음 가짐도 준비가 되는 것 같다. 마인드 컨트롤을 잘 해야 힘들 때도 좋을 때도 잘 커 갈 수 있는 것 같다"고 '관대함'이 가져다 주는 자신감과 여유를 설명했다.

보아는 예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잘 된 것 같다고 했다. 그녀는 "사실 내가 데뷔 할 때 여자 솔로 가수가 우리나라에서 대상 탄다는 게 말이 안됐다. 그래서 나는 음악 방송에서 1위만 해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그걸 못했다. '역시 힘들구나' 생각을 하며 일본에 갔다. 일본에서도 그런 성과를 거둘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하고 갔는데 1위를 했다고 하더라. 그러다 한국에 와서 대상도 받았다. 그러다보니 이제 사람들의 기대에 부담이 느껴지면서 그 당시 사춘기 같은 것도 겪었던 것 같다. 지금도 미국 시장 진출이라는 것을 꿈으로만 꿨을 뿐 현실로 이뤄질거라 상상 못했는데 이렇게 미국에 진출하게 됐다. 내가 생각했던 가수 이미지 보다 크게 된 것다"며 겸손해 했다.

2009년 상반기에 미국에서 정규 앨범을 발표하고 그 전에 일본에서 싱글, 베스트 앨범도 발표할 계획이다. 가수가 아닌 보아는 어떤 모습일지 상상도 잘 되지 않는다. '보아'는 '음악'과 함께 자라왔고 '가수' 보아는 '인간' 권보아와 함께 성장 했다. 그런 보아에게 미국 시장 진출은 그 성장선상에 이미 자리잡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보아의 내일은 또 어떤 빛으로 반짝일지 더 큰 기대를 모아본다.

"다시 태어나도 가수 할 거야?""내 모습 그대로 태어나면 가수 해야지. 그런데 다음 생애 태어나면 남자로 태어나고 싶어. 여자로 한 번 살아 봤으니까. 키 큰 남자로 말야. 윗 공기도 마시게. 키 생각은 아마 평생 할 것 같아. 요즘 다들 평균 신장이 너무 크니까. 같은 80년대에 태어났는데 왜 누군 길고 누군 짧지? 하지만 팝스타들도 작은 사람들이 많으니 그걸로 위안 삼아야 할 것 같아!

<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정아 기자 happy@osen.co.kr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