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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뜨거운 국물에 데인 수민이와 집에서 할 수있는 화상 응급처치

falcon1999 2008. 12. 8. 18:08

 

 

뜨거운 국물에 데인 수민이와 집에서 할 수있는 화상 응급처치

 
 오늘은 일찍이 공부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옆집 누나(지난 아토피편에서 소개한 수민이 엄마)가 급히 벨을 누르며 나를 찾았다. 다급한 목소리로 수민이가 뜨거운 국물에 팔을 데었다며 어찌해야할지 나에게 물었고 다행히 지난 촛불 의료봉사 당시의 응급킷트 한 셋트가 집에 남아있어 급하게 화상 응급처치를 해주었다. 살펴보니 1도 화상이었으며 화상부위도 적어서 병원에 갈 필요는 없어보였고 마침 당시 지방 한 외과 병원에서 나이드신 선생님이 지원해주신 듀오덤도 킷트안에 있어서 수민이에겐 값비싼 처치를 해줄수 있었다. 덕분에 그 답례로 누나로부터 맛있는 귤을 7개나 받았다. 잠든 수민이를 데리고 누나와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처음 수민이가 뜨거워 하길래 얼음으로 찜질하고 된장을 발라줄 생각이었다는 누나의 말에 급하게 화상 포스팅을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들어 이렇게 화상 처치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마침 화상 이야기가 나오니 지난 이천 냉동창고 화재참사도 떠오른다. 다시는 그런 피해가 없어야겠지만,)

 화상은 주로 열에 의한 피부손상이다. 피부는 인체에서 가장 큰 기관으로 체온조절, 밀폐로 인한 감염 예방, 감각 기능 등을 하는데, 화상을 입으면 이러한 기능이 손실된다. 화상의 약 90% 정도가 뜨거운 물건이나 액체, 화염, 일광 등에 의해 생긴다. 전기 화상이나 화학 물질에 의한 화상은 흔하지 않으나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고 보이는 것보다 화상의 정도가 심하거나 부정맥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화재사고에 의한 사망은 2005년 인구 10만 명당 0.9명으로 사고로 인한 사망원인 중 7위이다. 화상에 의한 사망은 점차 감소하는 추세로, 40세 이후 증가하고 80대 이상에서 정점을 보이며, 남성의 사망이 더 많다. 매년 약 30,000건 이상의 화재가 발생하여 약 2,000여명이 부상을 입고 화재 천 건당 15-20명이 사망한다. 미국에서는 매년 백만 명 이상이 화상 때문에 의학적 치료를 받고, 영국에서는 매년 110,000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다. 이중의 약 90% 이상의 경우는 외래 치료가 가능하다. 경도 화상은 요리나 직업적인 노출 때문에 젊은 성인에게 가장 흔하다. 성인에서는 화염 및 뜨거운 액체에 의한 화상이 많지만, 어린이에서는 뜨거운 액체에 의한 화상이 훨씬 흔하며, 가정에서 부주의로 일어나는 경우가 많아 예방이 가능하다.
피부가 손상된 깊이와 넓이에 따라 분류하는 화상

 화상의 분류와 평가

 화상 환자에서 화상을 입은 피부가 손상된 깊이와 넓이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이를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직 손상의 깊이에 따라 표피층만 손상된 경우를 1도 화상, 표피 전부와 진피의 대부분을 포함한 손상을 2도 화상, 표피, 진피의 전층과 피하지방층까지 손상된 경우를 3도 화상으로 구분한다. 근래에는 1도와 2도 화상을 부분층 화상, 3도 화상을 전층 화상이라고 구분하는 것이 더 일반적이다. 2도 화상 중에서 표피 전층과 진피의 상층부가 손상된 경우는 표재성 부분층 화상, 표피 전층과 진피까지 손상된 경우는 심부성 부분층 화상이다. 화상의 넓이는 통상적으로 체표면에 대한 화상을 입은 창상부위의 백분율로 나타낸다. 성인에서는 신체의 각 부분을 9% 또는 그의 배수로 나타낸 '9의 법칙'으로 간편하게 구할 수 있다. 즉 두경부 9%, 체부 전면 18%, 체부 후면 18%, 하지를 각각 18%, 상지를 각각 9%, 회음부를 1%로 계산한다. 어린이의 경우 두경부 18%, 하지를 각각 15%, 상지를 각각 10%, 몸통의 전면을 16%, 몸통의 후면을 16%로 계산한다. 어린이에서 화상 부위를 가장 정확하게 평가하는 방법은 Modified Lund and Browder chart로, 나이에 따른 신체발육 특성을 고려하여 표면적비를 계산하게된다.
조직 손상의 깊이에 따른 화상의 분류 (출처)

화상의 정도에 따른 구분과 치료방침(American Burn Association)

 화상의 치료

 화상의 치료는 급성기와 추구 관찰기로 구분한다. 급성기에는 화상의 피해를 최소로 줄이고, 입원이 필요한 환자를 파악하고, 상처의 회복을 촉진시키고 감염 예방과 통증을 줄이기 위한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추구 관찰기에는 흉터나 기능장애, 구축 등의 후유증을 줄이는데 중점을 둔다.
화상 환자 치료의 흐름도 (출처)

 뜨겁거나 화상 입은 부위의 옷을 바로 벗겨낸다. 화학 물질에 노출된 옷도 손상이 계속되지 않도록 바로 벗겨낸다. 잘 벗겨지지 않으면 달라붙지 않는 옷은 잘라서 제거하고, 달라붙는 옷은 씻으면서 제거한다. 더불어 화상을 입은 즉시 냉각시켜야 한다. 대부분의 경우 의사가 볼 때쯤이면 이미 조직 손상이 일어난 뒤이지만 화상 직후 몇 시간 동안 효과적인 냉각을 시키면 통증을 줄일 수 있다. 멸균 생리식염수에 적신 거즈를 12도 정도로 냉각시켜 화상 부위에 댄다. 얼음을 바로 대지 않도록 주의한다. 얼음은 피부에 접촉하면 혈액순환을 막고 화상을 입은 피부를 더 손상시켜 화상을 깊게 하기 때문이다.

 물과 자극성이 적은 비누로 깨끗이 씻고 잘 건조시켜 화상 부위를 깨끗하게 한다. 화상부위를 깨끗하고 건조한 시트로 덮어주면 환부에 공기가 닿으면서 생기는 통증을 줄일 수 있다. chlorhexidien이나 povidone idodide로(소위 빨간약) 소독하면 상처의 회복을 느리게 한다는 보고가 있다. 이 때 통증이 심할 수도 있으므로 미리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도 좋다. 화상 부위에 직접 진통제를 바르거나 주사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터진 수포는 조직 파편을 부드럽게 제거하고, 수포액이 지저분하거나 터지기 직전이면 조심스럽게 제거하는 것을 고려한다. 터지지 않은 깨끗한 수포를 일부러 터트리거나 바늘로 흡입하는 것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으나, 깨끗한 수포를 흡입하거나 터트리면 감염의 위험이 증가한다. 옷이나 다른 물질이 피부에 박혀있으면 세척하면서 제거한다.
화상시 얼음을 대거나 된장 등을 바르는 것은 올바른 처치가 아니다. (출처)

 화상의 응급조치로 다양한 민간요법이 알려져있지만 사용시에는 주의해야 한다. 술이나 감자, 바세린 연고, 돼지껍질 등을 바르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응급조치는 도리어 화상 부위의 감염이나 추가 손상을 불러올 수 있다. 특히 술 등 알코올을 바르면 피부의 상처와 통증을 더 심하게 한다. 감자는 여름철 휴가 이후 햇볕으로 인한 가벼운 화상에는 효과가 있지만 2도 이상의 화상에는 시간만 늦추고 감염의 원인이 되므로 적합치 않다.

 경도 화상은 공기에 노출시키고 피부윤활제만 바르도록 하며, 수포가 생기면 바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경도 화상의 경우 감염의 위험이 찰과상보다 크지 않으므로 전신적 또는 국소 항생제가 필요하지 않다. 그 외에는 화상부위 감염과 패혈증을 예방하기 위해 국소화학요법이 필요하다. silver sulfadiazine cream (Silvadene)을 많이 사용하는데, 얼굴이나 sulfonamide 과민성이 있는 사람에는 사용하지 않는다. 국소 항생제 대신에 생존할 수 있는 동종피부를 이식하거나 양막 또는 합성막을 이용하여 임시로 피부를 덮어주는 생물학적 처치를 사용할 수 있다. silver sulfadiazine cream에 비해 동통과 감염 발생을 줄이고 상처 치유가 빠르지만, 가격이 비싸고 쉽게 구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이 방법은 화상을 입은 후 첫 6시간 안에 사용해야 한다. 화상 부위에 발적, 부종, 발열이 생기거나 통증이 심해지면 피부 감염을 의심한다. 작은 화상에서 가장 흔한 감염은 연조직염과 상처패혈증이다. 감염이 생기면 표재성 부분층 화상이 심부성 부분층 화상 또는 전층 화상으로 심해질 수도 있다. 감염이 의심되면 입원과 비경구적 항생제 사용을 고려하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혹시나 화상을 입은 뒤에 통증이 심하거나 2주가 지나도 화상부위가 상피화 되지 않거나 2 cm 이상의 3도 화상이 있으면 화상 전문의를 방문해야 한다. 상처부위에 상피화 되기 시작하면 7-10일 안에 치료된다. 상피화 되면 4-6주마다 추구관찰하면서 비후성 구축이 생기는지 관찰해야 하는데, 비후성 구축이 생길 가능성이 있으면 초기에 화상 전문의에게 의뢰해야 한다.

 일단 상피화가 되면 드레싱 교환은 필요없지만, 피부의 윤활기능이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는 보습제를 발라야 한다. 환부의 과색소화를 막기 위해 정상 피부 색이 돌아올 때 까지는 약 1년 동안 SPF 15이상의 일광 차단제를 사용해야 한다. 회복기에 피부 가려움증이 흔히 나타나는데, 날씨가 덥거나 활동을 많이 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심해진다. 가려움증은 회복되면서 점차 감소하지만 처음에는 항히스타민을 사용할 수 있다. 보습제를 바르거나 헐렁하고 부드러운 면 소재 옷을 입도록 한다. 라놀린 함량이 많은 보습제는 피부염을 일으키거나 가려움증을 더 생기게 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화상 때문에 발을 동동 굴리며 검색을 하고있을 그대에게,

 우리는 일상 속에서 늘 화상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누구나 크고작은 화상은 한번쯤 입기 마련이다. 특히 요즘 같은 겨울철에는 온열기 등의 사용이 늘면서 화상 환자가 급증한다. 중증의 화상이야 당연히 병원을 찾겠지만 사소한 경우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일쑤다. 하지만 가벼운 화상이라도 초기 응급처치를 잘못하는 등 제대로 대처하지 않으면 흉터 등 후유증이 남고 치료기간이 길어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자세한 처치는 위 내용을 참조하라.) 더불어 조금이라도 이상이 보이거나 문제가 발생하면 병원을 방문하여 전문의에게 진찰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임을 잊지말기를 바란다.
 1. 환자를 안전한 곳으로 옮긴다.
 2. 옷, 반지, 팔찌 등을 제거한다.
 3. 불에 탄 옷이 피부에 붙어 있으면 억지로 옷을 떼지 말고 붙은 주위의 옷을 잘라서 제거한다.
 4. 찬물에 적신 물수건이나 흐르는 물에 30분정도 식혀준다. 심한 화상일 경우 병원 치료를 받는다.
 5. 화상부위에 된장이나 소주, 알콜 등은 바르지 않는다.
 6. 물집은 터트리지 않는다.
 7. 화상 부위를 소독된 거즈나 붕대로 감싸준다.


화상시 집에서 할 수있는 응급조치